귀 보조기기,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려면?
[쿠키 건강]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이 공개한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 받은 ‘2005~2009 청각장애 유발질환 진료인원 현황’ 및 ‘2005~2009 난청진료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난청환자 수가 2005년 27만명, 2006년 29만명, 2007년 31만명, 2008년 33만명, 2009년 38만명으로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보청기 관리로 고장·세균감염 위험↓, 수명↑
환경 소음과 휴대용 디지털 음향기기의 빈번한 사용으로 인해 조기에 난청을 겪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청각보조기기인 보청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보청기는 비교적 고가인데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고장으로 인해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보청기를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배터리 뚜껑을 열어 놓은 상태로 제습용기에 보관해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제습용기에 보관할 경우에는 배터리의 방전 및 기계 고장을 막기 위해 배터리를 제거한 후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보청기를 애완동물이나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습도가 높은 지역에 오래 머무르거나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경우에는 보청기의 사용을 중지하고, 제습용기에 넣어 건조시켜주는 것이 좋다. 보청기는 수분과 고온에 약하기 때문에 보청기를 젖지 않게 해야 하며, 과도한 습기나 열에 노출시키지 않아야 고장을 줄일 수 있다. 습도가 높은 곳에 오래 두면 보청기의 내부에 녹이 슬어 접촉불량이 되기 쉽다. 또 보청기를 건조시키기 위해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것은 보청기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이다. 보청기는 반드시 제습용기에 보관해 서서히 건조시켜야 오랫동안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다른 전자제품과 마찬가지로 바닥에 떨어뜨리는 등의 물리적 충격을 피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
간혹 보청기에 붙은 이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하기 위해 알코올이나 세제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청기의 청소는 마이크와 리시버 부분을 부드러운 솔이나 면봉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보다 정밀한 청소와 관리를 위해 보청기 센터에서 6개월마다 정기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청기 및 청각 시스템 제조업체 포낙코리아 신동일 대표는 “난청인들에게 보청기는 하루 종일 착용해야 하는 생활의 필수품이기 때문에 보청기 청결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면서 “보청기의 보관과 세척 등 꼼꼼한 관리는 귀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보청기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