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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귀 건강’은 학업 집중력과 직결

soriman 2010. 10. 21. 17:56

[쿠키 건강] 수험생들에게 귀 건강은 아주 중요하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감 속에 사는 수험생들에게 ‘귀’는 스트레스에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학업 집중력과도 직결되는 신체부위여서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

 

하지만 수능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수험생들은 학업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면서도 정작 ‘귀 건강’은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수험생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공부하는 것이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집중력에 방해가 된다.

 

특히 귀를 직접 자극하는 이어폰으로 큰 소리의 음악을 지속적으로 들었을 경우, 청각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능한 볼륨을 작게 조절하고, 음악을 들은 시간에 비례하여 조용한 곳에서 청각기관을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청력을 보호하는데 바람직하며, 차차 음악 듣는 습관을 삼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지난 8월 AP통신은 미국의 10대 청소년 5명 중 1명이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난청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의 브리검 여성병원이 12~19세 청소년 수천 명의 청력을 두 차례 측정한 결과, 1988~1994년 조사 당시 전체 15%에 달했던 난청인 청소년이 2005~2006년 조사에서 19.5%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장시간 귀에 MP3 플레이어의 이어폰을 꽂고 큰 음량으로 음악을 듣는 습관이 난청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MP3를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 최대 볼륨은 110dB 이상의 나이트클럽이나 콘서트 현장과 비슷한 강도의 소음이다. 110dB에서 1분 이상 규칙적으로 노출 시 영구적 청력손실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며, 90dB 소음에 40시간 정도 노출되면 전체 인구의 85%는 안전하지만 15%는 청력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140dB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난청이 일어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소음’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인식 또한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귀 전문 이비인후과 이어케어네트워크에서 지난해 8월 한 달간 환자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 대화가 힘들 정도의 큰 소음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응답자의 42.6%가 ‘불편하긴 하지만 그 장소에서 적응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한 평소 TV 시청이나 이어폰 착용에 있어서도, 크게 듣거나(24.6%) 볼륨을 최대로 하고 듣는다(2.7%)는 응답자가 30% 가까이 되는 것을 볼 때, 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의 위험성에 대해 크게 주의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