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보청기 목포]
단순한 감기도 중이염·이명·난청 유발할 수 있어… 의심 증상 있다면 조기 치료 받아야
[쿠키 건강]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는 환절기는 일교차가 커 신체의 리듬에도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중에서도 가을 환절기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건강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통 환절기에 나타나는 크고 작은 증상들을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해 소홀히 넘기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한두 가지 증상만으로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의심되는 증상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감기, 알레르기비염 심하면 ‘중이염’ 유발 위험… ‘이명·난청’으로 이어질 수도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와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세 가지 주요 증상을 보인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경우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보통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은 단순히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생각해 소홀히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무심코 방치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감기와 알레르기비염은 콧물과 코막힘으로 인해 코를 세게 풀거나 코 속 염증의 세균 또는 바이러스가 이관(耳管)을 통해 중이(中耳)로 전이되면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증세가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감기나 알레르기비염을 앓은 이후 귀에 통증이 있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흔히 귀에 통증이 있어도 일시적인 증상으로 판단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중이염’을 방치해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에 손상을 줘 ‘이명·난청’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청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소아의 경우에는 감기를 앓은 이후 중이에 끈적끈적한 진물 같은 삼출액이 만성적으로 흐르는 귓병인 ‘삼출성 중이염’이 나타나기 쉽다. 신동일 포낙보청기 대표는 “4~6세 이상의 아이라면 감기 치료와 함께 고막검사 및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면서 “소아 중이염으로 인한 청력손실은 언어발달 또한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등의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이에 생긴 염증이 뇌로 퍼지면 뇌막염, 뇌농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귀가 불편하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이염’과 ‘이명·난청’ 등의 2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거나 알레르기비염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청결한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고른 영양섭취와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 면역력을 키워두는 것이 좋다. 곰팡이와 진드기가 생기지 않도록 자주 환기시키고 외출 시에는 여벌의 옷을 챙겨 체온의 변화를 최소화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감기에 걸리거나 알레르기비염이 심한 경우에는 코를 풀 때 너무 세게 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입을 벌린 채 코를 푸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